물가상승률이 둔화됐다는 뉴스가 나와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장바구니 부담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유는 물가가 내려간 것과 가격이 내려간 것은 서로 다른 의미이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과 가격은 다르다
물가상승률이 낮아졌다는 것은 상품 가격이 이전보다 느리게 상승한다는 뜻이다. 가격 자체가 과거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의미는 아니다.
예를 들어 어떤 상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뒤 상승률이 낮아졌다면 소비자는 여전히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명절에는 특정 품목의 영향이 커진다
추석에는 과일, 채소, 육류, 수산물 등 특정 품목의 소비가 집중된다. 따라서 평소보다 일부 품목 가격 변화가 가계 지출에 크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명절에는 선물과 외식, 교통비 등 평소보다 추가 지출이 발생한다.
국제유가와 환율도 변수
농축수산물뿐 아니라 석유류 가격도 가계가 체감하는 물가에 영향을 준다. 최근 소비자 조사에서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는 품목으로 석유류를 꼽은 응답 비중이 높아졌다.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환율까지 높아지면 수입비용이 커질 수 있어 향후 물가의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소비자는 무엇을 체감할까?
경제 전체의 물가상승률보다 자신이 자주 구매하는 상품의 가격이 더 크게 오르면 체감물가는 높아진다.
매일 구매하는 식료품과 외식비, 교통비가 상승하면 전체 평균 물가가 안정되더라도 생활비 부담은 크게 느껴질 수 있다.
결론
물가를 이해할 때는 물가상승률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상품 가격과 가계 지출구조를 함께 살펴야 한다.
특히 명절 이후에는 농축수산물 가격과 석유류, 외식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하면 가계 부담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